핵심 구절
“사마리아를 통과하여야 하겠는지라…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요한복음 4:4, 13-14)

1. 묵상
“사마리아를 통과하여야 하겠는지라” : 당신을 향한 고집스러운 사랑
당시 유대인들은 부정하다고 여겼던 사마리아 땅을 밟지 않으려고 먼 길을 우회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에데이’, 즉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지리적 지름길이라서가 아닙니다. 그곳에 세상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고 스스로를 격리한, 갈급한 한 영혼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오늘 우리의 부끄러운 현장,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사마리아’ 같은 마음의 구석진 곳까지 우리를 찾아오시는 고집스러운 사랑의 추적자이십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 세상의 우물은 해답이 아닙니다
여인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뜨거운 정오에 물을 길으러 왔습니다. 그녀에게는 남편 다섯이 있었지만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깊은 갈증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의지하는 돈, 관계, 성공은 ‘프레아르(파놓은 웅덩이)’와 같습니다. 일시적으로는 시원할지 모르나, 곧 바닥을 드러내고 우리를 더 큰 갈증으로 몰아넣습니다.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라는 주님의 진단은 오늘날 화려한 문명 속에서도 여전히 고독하고 목말라하는 우리 현대인들을 향한 정확한 진단입니다.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 : 내면에서 시작되는 근원적인 변화
예수님은 외부에서 길어오는 물이 아니라, 신자의 ‘속에서’ 솟아나는 ‘페게(샘의 원천)’를 약속하십니다. 구원은 외부 환경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마르지 않는 생명의 근원이신 성령님이 거하시는 사건입니다. 세상이 주는 기쁨은 조건에 따라 생겼다 사라지지만, 주님이 주시는 생수는 어떤 메마른 광야 같은 환경 속에서도 우리를 견디게 하고 결국 승리하게 합니다. 내 인생의 물동이를 채우려 애쓰던 노력을 멈추고, 내 안에 이미 계신 주님을 의지할 때 진짜 만족이 시작됩니다.

2. 삶의 적용
1) 나의 ‘정오’를 주님께 내어드리기
내가 남들에게 숨기고 싶어 하는 수치스러운 부분, 혹은 홀로 견디고 있는 고독의 시간은 무엇입니까? 주님은 바로 그 ‘정오의 시간’에 나를 만나길 원하십니다. 나의 연약함을 숨기지 말고 주님 앞에 정직하게 고백하며 대화를 시작해 봅시다.

2) ‘물동이’ 내려놓기
오늘 내가 이것만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믿으며 붙들고 있는 ‘세상의 물동이’는 무엇입니까? 주님이 주시는 영원한 생수를 신뢰하며, 오늘 하루는 세상의 조건이 아닌 내 안의 주님으로 인해 기뻐하기로 결단해 봅시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세상이 주는 우물물을 마시며 여전히 목말라하던 저를 위해, 친히 사마리아까지 찾아오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합니다. 남들에게 말하지 못할 나의 수치와 갈증의 현장에 찾아오셔서 생명의 말씀으로 건드려 주옵소서.
내가 스스로 파놓은 웅덩이가 아니라, 내 안에서 샘솟는 성령의 은혜로 살기를 원합니다. 오늘 하루, 세상의 어떤 결핍 속에서도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며 넉넉히 이기는 평안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 영혼의 영원한 생수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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