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아빠가 보고 계십니다.

By 2019년 12월 12일 No Comments
과거 동네에 있는 금암초등학교에서는 전학년이 함께 어우러져 오랫동안 준비한 각자의 솜씨를 뽐내는 ‘금암 햇살이 한마음 축제’가 열렸었습니다. 당시 유치원생인 동연이와 6학년인 예진이도 무대에 오른다 하여 큰 마음 먹고 시간을 내어 아내와 함께 참석을 했습니다. 더불어 우리 교회의 자녀들도 함께 나온다고 하니 정말 빼 놓을 수 없는 자리였습니다. 처음 시작 할 때 부터 마무리 인사로 행사를 닫을 때 까지 함께 하며 어린 친구들의 재롱을 즐겁게 잘 감상하였습니다. 어찌나 예쁘고 귀엽고 멋지던지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학예회를 관람하면서 아이들 사진을 찍어 주기 위해 맨 앞 바닥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단 위에 올라가 있는 아이들의 표정과 태도가 다 잘 보였습니다. 행사에 따라 몇 명만 출연하는 순서도 있었고 학년 전체가 단 위에 서거나 많은 친구들이 함께하는 순서도 있었습니다. 어떤 순서에서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 뒤에 서 있는 아이들은 안타깝게도 아예 얼굴조차 알아보기 힘든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행사를 가만히 지켜 보다 보니까 각 순서마다 앞 줄이냐 뒷 줄이냐에 상관없이 눈에 띠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자꾸만 쳐다보게 되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아이들인가 하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아이들입니다. 앞에 선 아이들, 혹은 주인공으로 나오는 아이들은 잘 보이거나 중요한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라도 열심히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 없이 많은 아이들이 무대에 올라 선 상황 가운데 잘 보이지도 않는 옆 맨 끝 자리이거나 뒤에 선 아이들이 열심히 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실제로 그러한 자리에 있는 대다수의 아이들이 열심을 내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냥 그 자리에 서 있을 뿐 전혀 즐거워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자신이 서 있는 그 시간을 즐기며 최선을 다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앞이든 옆이든 뒤든 상관없이 열심을 내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제 눈은 어느덧 그런 아이들을 좇고 있었고, 제 마음은 어느덧 그 아이들과 함께 모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똑 같은 자리에서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었던 아이들, 맡은 역할과 서 있는 자리는 달랐지만 태도에서만큼은 주인공 못지 않게 열심을 내고 있었던 아이들, 그 아이들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과연 어떠했을까요?
‘단체사진은 사람들을 배경으로 한 독사진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서 있는 단체사진이라 할 지라도 사람은 항상 자신을 먼저 찾게 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애(愛)가 있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마음은 부모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를 금방 알아냅니다. 왜냐하면 그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럴때에 부모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아이는 과연 어떤 아이일까요? 비록 내 아이가 주인공이 아닐지라도, 무대에 잠깐 등장했다 사라지는 역할이라 할지라도 부모의 눈에는 언제나 그 아이만 들어 올 뿐입니다. 부모에게 있어서 영원한 주인공은 언제나 내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내 자녀가 그 시간을 전혀 즐기지 못하고 있다면 그 부모의 마음이 어떠하겠습니까? 표정에 기쁨이 없고 자신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면 그 부모의 마음이 어떠할까요? 조금은 안타깝고 조금은 속상하지 않을까요? 이것은 역할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것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자녀 된 저와 여러분을 지켜 보고 계십니다. 그것도 아주 주시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서 있는 우리의 자리가, 삶에서 맡은 역할이 작아 보인다 하여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그 마음 가운데 기쁨과 즐거움이 없는 삶을 살아간다면 우리의 아빠 되신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하겠습니까? 다른 이들과 함께 하며 눈에 보이는 자리에 있을 때에는 열심을 내고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사람들의 시선이 사라지고 혼자 있는 시간이 되었을 때에는 그 전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시간에도 하나님의 눈은 언제나 저와 여러분을 향하고 있음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그 분은 우리가 성도로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 모든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최선을 다하며 즐기은 인생을 살아가기를 정말로 원하고 계십니다. 그것이 부모의 마음이고, 아빠 되신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다른 사람들 보다, 다른 존재보다 내 아빠 되신, 나 만을 바라보고 계시는 그 하나님을 위해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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