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하나님도 속상하십니다.

By 2018년 8월 28일No Comments

“엄마, 아래가 너무 아파요.”
오래 전 일입니다.  7살인 둘째 아이 동연이가 하복부 쪽 통증을 호소 해 상태를 살펴보니 고환이 지나칠 정도로 부풀어 올라 와 있었습니다. 병원에 가보니 급성 고환염이라고 병명을 알려줍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일종의 편도선염과 비슷한 것으로 지나치게 피곤하거나 세균성 감염에 의해 올 수 있는 병이랍니다.

병원에서는 동연이의 상태가 썩 좋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하며 일단 약물 치료 뒤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입원 치료를 해야만 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무엇보다 가만히 있는 것이 중요하니 절대로 뛰어놀지 못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고환염에 대해서 이것 저것 찾아 보던 아내가 조금은 심각하게 이야기 합니다. “여보, 고환염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아이를 낳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데요?” 자연스럽게 기도가 절로 나옵니다. “하나님, 우리 동연이, 하나님의 자녀이오니,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치유해 주세요.”

문제는 동연이입니다.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한데, 동연이는 자신의 상태를 아무리 설명해 줘도 도무지 가만히 있지를 못합니다. 뛰어다니며 놀면 몸이 상하는데도 정신없이 뛰어 다닙니다. 아무리 혼내고 말려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렇게 이틀이 지나고 저녁이 되었습니다. 집에 와서 목욕을 시키는데 고환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고환의 상태가 여전합니다. 아프다며 만지지도 못하게 합니다. 화가 났습니다. “동연아, 그러니까 아빠가 좀 얌전히 있으랬잖아! 이게 뭐야? 하나도 안 좋아졌잖아? 너 이러다가 고추 없어지면 어떻게 할래?” 속이 상해 안 해도 되는 말까지 하고 말았습니다.

바로 그 때, 하나님에 대한 생각이 불현듯 제 마음을 가득 채웠습니다. ‘아, 그렇구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바로 이렇겠구나. 아무리 우리에게 좋은 길을, 아무리 우리에게 유익한 길을, 아무리 우리에게 복된 길을 말씀해 주셔도 우리가 그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우리의 아빠 되신 하나님의 마음이 이렇게 답답하고 이렇게 속상하시겠구나.’ 제 스스로가 하나님 앞에서 많이 부끄럽고 죄송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기 원하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의 행할 바를 말씀하십니다. 문제는 우리가 우리를 위한 그 분의 교훈과 가르침을 무시하고 어리석게도 세상의 즐거움과 유혹을 좇아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에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속상하고 답답하시겠습니까?

동연이의 병이 많이 호전되고 있습니다. 먼저는 주님의 은혜요, 동연이가 의사 선생님의 말씀대로 약도 잘 먹고 이전 보다 훨씬 더 얌전한 삶의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도 당연한 결과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늘 기억하고 잘 따라나가다 보면 반드시 가장 좋은 인생의 결과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속상하게 해 드리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고, 그 분의 뜻 안에서 참다운 복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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