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바로 지금입니다!

By 2018년 8월 9일No Comments

“어떤 경로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그것이 비효율적이라는 사실이 판명된 후에도 그 길을 벗어나기 힘들다.”
경제사학자 폴 데이비드(Paul A. David)의 말입니다.

1867년에 최초의 수동타자기가 발표되었습니다. 혁신적인 발명품이었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부족한 기계적 성능으로 인해 타자를 빨리 치면 칠수록 글자가 엉키는 고질적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수동타자기 제작팀은 사용자가 타자를 천천히 칠 수 밖에 없도록 자판 배열을 비효율적으로 설계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지금도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쿼티(QWERTY) 자판입니다. 어떠한 규칙도 없이 그저 뒤죽박죽 뒤 섞여 있는 영문자판이 그렇게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65년 후 한 회사가 손가락의 움직임을 약 50%나 줄여주는 효율적인 자판을 개발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구형 자판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그 효율적인 새 자판을 거부해 버렸습니다. 아무리 효율적인 것이라 하더라도 새로운 것에 또 다시 적응해 나가기 보다는 지금 현재 익숙해 져 있는 것이 당장 더 쉽게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쿼티 자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문도 알 수 없는 자판 배열에 그 어떠한 의심도 품지 않은 채 자판을 잘 외우지 못하는 자신만 탓하면서 말입니다.

이처럼 한번 경로가 정해지면 그 관성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바꾸기 어려운 현상을 경로의존성(Path Dependency)이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말 중 “그건 원래 그런거야! 네가 잘 몰라서 그렇지 이미 다 해 본 것들이야!”라는 표현 역시 경로의존성에 매여 있는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로의존성은 많은 경우 우리를 관습주의로 인도하거나 우리의 새로운 도전과 열심을 방해함으로써 비생산적인 미래를 우리에게 안겨주곤 합니다. 변화가 필요할 때에는 새로운 결단을 통해 더 나은 삶을 향한 도전의 첫 발을 과감히 내딛을 수 있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에도 경로의존성이 존재합니다. 성경은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라고 선언합니다.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주 안에서 다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세상에서 경험했던 옛 습관들에 매여 더 영광스러운 삶으로 나아가기 위한 모든 노력과 도전들을 포기해 버리는 신앙인들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는 결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은혜와 복들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옛 것을 고집함으로써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영적인 은혜들을 포기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이것보다 더 안타까운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세상으로부터 돌아서십시오. 과감히 하나님께로 돌아서십시오. 잘못된 신앙의 경로의존성에서 벗어나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참 된 복 안으로 다 들어오십시오. 잠 자던 영혼을 깨우십시오. 기도의 자리로, 예배의 자리로, 제자됨의 자리로 나아오십시오. 사단에게 속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세상에서 익숙해 있던 그 모든 것들보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삶의 원리, 신앙의 원리들이 훨씬 더 가치있고 우리에게 좋은 것들입니다.

언제부터 결단하고 변화하면 좋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말씀하고 계시는 바로 지금입니다. 주님의 수난과 사랑을 기억하는 금번 한 주간을 통해 잘못되어져 있던 우리의 모든 삶의 방향들이 제 자리로 돌아오고 개인마다 새로운 영적 도전과 결단이 넘쳐나는 귀한 은혜의 한 주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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