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핵심구절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창세기 6:8)
“너는 고페르 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만들되… 안팎을 역청으로 칠하라” (창세기 6:14)

1. 묵상
네피림의 시대 : 화려함 뒤에 숨겨진 악
오늘 본문의 배경이 되는 노아의 시대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와 너무나 닮아 있습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과 힘을 쫓았습니다. 성경은 당시 사람들을 ‘네피림(용사, 영웅)’이라고 부릅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돈과 인기, 권력을 거머쥔 세상의 영웅들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화려한 겉모습이 아닌, 그 내면의 ‘생각과 계획이 항상 악함’을 보시고 마음에 근심하시며 한탄하셨습니다.

그러나 노아는 : 은혜가 먼저입니다
세상이 온통 죄의 홍수에 잠겨갈 때, 성경은 놀라운 접속사 하나로 인류의 운명을 뒤바꿉니다.
“그러나, 노아는…” (8절)
우리는 흔히 노아가 ‘의인’이었기 때문에 구원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문의 순서는 다릅니다. 노아가 의로워서 은혜를 입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기에 의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절망적인 세상 속에서 노아를 구별해 낸 것은 노아의 탁월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불가항력적인 은혜였습니다.

역청과 보혈 : 틈새를 메우시는 사랑
하나님은 은혜 입은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고 명하십니다. 그리고 아주 독특한 지시를 하십니다.
“안팎을 역청으로 칠하라.”
여기서 ‘역청’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코페르’는 구약의 다른 곳에서는 ‘속죄’라는 단어로 쓰입니다. 방주의 틈새로 심판의 물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주었던 그 검은 역청은, 죄인인 우리에게 쏟아질 하나님의 진노를 막아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예표합니다.
방주는 노아의 목공 기술로 뜬 배가 아닙니다. 물이 새지 않도록 꼼꼼히 바른 ‘속죄의 역청’ 덕분에 뜬 배입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세상의 파도 속에서 침몰하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튼튼해서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우리의 허물과 죄의 틈을 안팎으로 덮고 있기 때문입니다.

120년의 순종 : 믿음으로 짓는 방주
세상은 눈에 보이는 성공(네피림)을 향해 달려갑니다. 맑은 날 산 위에서 배를 만드는 노아를 보며 손가락질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노아는 120년 동안 묵묵히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방주를 지었습니다. 이것이 성도의 삶입니다. 세상의 조롱 속에서도 내 영혼을 지킬 방주를 짓는 것, 예수 그리스도라는 은혜의 방주 안에 머무는 것, 그것이 오늘 우리가 살길입니다.

2. 삶의 적용
1) ‘성공’보다 ‘은혜’를 구하십시오.
오늘 하루, 세상이 말하는 ‘네피림(성공한 영웅)’이 되려고 아등바등하기보다, 하나님께 ‘은혜 입은 자’로 발견되기를 소망하십시오. 나의 노력보다 하나님의 은혜가 먼저입니다.

2) 나의 틈새를 보혈로 메우십시오.
내 인격의 부족함, 반복되는 죄의 습관 때문에 낙심되십니까? 방주의 틈을 역청이 메웠듯이, 나의 연약함을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으로 덮으십시오. “주님, 제 힘으로는 안 됩니다. 주님의 보혈로 저를 덮어 주소서”라고 고백하는 하루가 되십시오.

3) 묵묵히 순종의 방주를 지으십시오.
당장은 결과가 보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직장에서, 가정에서 정직과 성실로 ‘믿음의 방주’를 지어 올리십시오. 그 거룩한 고집이 훗날 우리 가정을 구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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