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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사순절 안내

By 2024년 2월 14일No Comments

2024년 사순절

오늘부터 사순절의 첫 날인 ‘재의 수요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순절을 지나면서 다시 한번 예수님이 나에게 어떤 분이신지를 깊이 묵상하고, 믿음을 새롭게 하는 기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순절의 의미에 대해 다시 나눕니다. 예수님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 16:2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기간이 예수님을 따르는 훈련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날마다 예수님을 묵상하는 우리일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사순절은 부활절 전으로 일곱 번째 주간의 수요일(재의 수요일)부터 시작하여 부활절까지의 40일 동안 회개와 변화(성화)를 이루어가는 절제와 훈련의 절기입니다.

‘왜 40일인가?’ 하는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40’이라고 하는 숫자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노아의 홍수에서 40주야간 비가 쏟아졌습니다(창 7:17).
모세가 계명을 받기 위해 시내산에 40일간 있었습니다(출 24:18).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나와 가나안에 들어가기 까지 걸린 기간이 40년입니다.
엘리야가 이세벨의 위협을 피해 호렙산에 이르기까지 광야에서 40일을 걸었습니다(왕상 19:8).
예수님께서 공생애에 들어가시기 전 성령에 이끌리어 광야에서 금식하며 지내셨던 시간이 40일입니다(마 4:1-2).

그중 예수님께서 사역 전 광야에 머물며 기도하셨던 40일의 시간이 사순절의 직접적인 기원이 됩니다.

성경에서 ’40’이라고 하는 숫자는 하나님의 새 창조가 일어나기 전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는 기간, 혹은 훈련받는 기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새 언약의 백성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영적인 훈련과 변화를 이루어 가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신앙의 선배들은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에 실제로 이마에 재를 뿌리며 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는 머리를 땅에 대고 회개하는 구약의 전통에서 비롯된 것으로 스스로 진토만도 못한 죄인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회개와 경건의 태도를 통해 죄에 사로잡혀 있던 자신을 구원의 자리로 이끄신 하나님의 은총을 기억하는 자리로 나아갔습니다.

이처럼 사순절은 회개로 시작하여, 하나님의 은총 앞에 서고, 이후 예수님의 부활의 사건에 참여하기까지 스스로를 돌이키며 새롭게 하는 변화와 절제와 훈련의 기간이 되었습니다. 사순절 기간을 통해 이어진 변화와 훈련은 40일 뒤 부활절 예배와 침례식을 통해 완성됩니다. 그렇게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새 언약의 백성으로서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보다 성결하고 향기로운 삶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부활절에 침례식 대신 성찬식을 진행하며 주님의 고난과 부활에 동참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주님의 부활이 나의 부활이 되고, 내 삶에 의미있기 위해서는 그 부활을 이루기 위해 주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묵상하고 내 마음과 삶이 그분을 향할 수 있도록 힘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런 변화와 훈련의 시간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 바로 오늘부터 시작되는 사순절입니다.

사순절 기간, 각자의 자리에서 주님 앞에 서 있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십자가 앞에서 변화와 절제와 훈련의 기간으로 삼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마음 모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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