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구절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창세기 13:14-15)

1. 묵상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는 점심 메뉴를 고르는 사소한 일부터, 사업의 방향이나 자녀의 진로 같은 중대한 문제까지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 창세기 13장은 신앙인에게 있어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결정적인 사건입니다.

풍요가 가져온 갈등, 아브라함의 결단
아브라함과 조카 롯은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들의 소유는 풍부해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풍요가 갈등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목초지는 좁았고, 아브라함의 목자와 롯의 목자들은 서로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아브라함은 족장으로서의 권위와 연장자의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조카 롯에게 놀라운 제안을 합니다.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이것은 단순히 착한 성품에서 나온 양보가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땅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더 신뢰하기에 가능한 ‘배짱 있는 믿음’이었습니다.

롯의 시선: 화려하지만 위험한 선택
반면, 롯은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보았습니다. 그의 눈에 비친 그곳은 물이 넉넉하여 마치 ‘여호와의 동산’ 같고, 풍요로운 ‘애굽’과도 같았습니다. 롯의 기준은 철저히 시각적이고, 현세적이었습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공, 화려함, 안락함을 좇아 그는 결국 죄악의 도성 소돔으로 향하게 됩니다.

내려놓은 자에게 보여주시는 비전
오늘 우리가 주목해야 할 장면은 롯이 욕망을 따라 떠난 ‘그 후’입니다. 혈육이 떠난 빈자리, 손해를 감수한 듯한 상실감 속에 홀로 남은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롯은 자기 욕망을 위해 눈을 들었지만,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을 따라 눈을 들었습니다. 롯은 눈앞의 땅을 가졌지만 곧 잃어버릴 것이었고,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주시는 땅을 영원한 기업으로 받았습니다.

빈손을 영원한 것으로 채우시는 하나님
때로는 평화를 위해, 신앙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나의 권리를 내려놓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세상의 계산법으로는 그것이 손해처럼 보이고, 뒤처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세상의 것을 움켜쥐려던 손을 펼 때, 비로소 하나님은 그 빈손에 영원한 것을 채워주십니다. 아브라함이 세상의 풍요(소돔) 대신 하나님과의 교제(헤브론)를 선택했을 때, 약속의 땅 전체를 선물로 받았던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 하루, 눈에 보이는 화려함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약속을 더 신뢰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2. 삶의 적용
1) 갈등 속에서 내 마음 살피기
최근 직장이나 가정, 인간관계에서 내 이익을 챙기기 위해 다투거나 마음이 상한 일은 없습니까?

2) 소돔이 아닌 헤브론 선택하기
당장의 유익(소돔)을 위해 영적인 가치(헤브론)를 포기하려 했던 선택은 없는지 돌아봅시다. 오늘 내가 양보하고 내려놓아야 할 ‘나만의 기득권’은 무엇입니까?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눈앞의 이익과 성공에 눈이 멀어 롯처럼 화려한 겉모습만을 쫓을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세상의 풍요가 나를 지켜줄 것이라는 착각을 버리게 하옵소서. 갈등의 순간에 내가 먼저 손해 보더라도 평화를 선택할 수 있는 믿음의 용기를 주옵소서. 내가 움켜쥐려던 것을 내려놓을 때, 빈손인 나를 찾아오셔서 “눈을 들어 나를 보라”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옵소서. 눈에 보이는 소돔이 아니라, 주님과 동행하는 헤브론의 삶을 선택하는 오늘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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