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구절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요한복음 13:1, 14)

1. 묵상
“내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의 포기하지 않는 사랑”
요한복음 13장은 가슴 벅찬 선언으로 시작됩니다.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여기서 ‘끝까지'(에이스 텔로스)는 단순히 시간이 다 될 때까지가 아니라, ‘완전하게’, ‘사랑할 수 있는 최대치까지 사랑하셨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곧 자신을 모른 척하고 도망갈 것을 다 알고 계셨습니다. 심지어 자신을 팔아넘길 가룟 유다의 마음까지도 아셨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그들을 포기하는 대신 대야에 물을 담으셨습니다. 우리의 실수와 연약함보다 주님의 사랑은 훨씬 더 크고 단단합니다.

“가장 높은 분이 가장 낮은 곳으로”
당시 이스라엘은 먼지가 많은 땅이라 외출 후 돌아오면 발을 씻는 것이 필수였습니다. 보통 이 일은 그 집에서 가장 낮은 종이 하던 일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세상의 주인이신 예수님이 직접 겉옷을 벗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셨습니다. 제자들의 더러운 발 앞에 무릎을 꿇고말입니다. 세상은 성공할수록 남을 부리라고 가르치지만, 예수님은 진정으로 큰 사람은 남을 돕고 섬기는 사람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매일의 마음 씻기”
베드로와의 대화에서 예수님은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하십니다. “이미 목욕한 사람은 발만 씻으면 된다”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이미 온몸을 씻은 것처럼 깨끗해진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신분은 이제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지만 먼지 가득한 세상을 살다 보면 우리 마음에도 미움, 욕심, 짜증 같은 ‘먼지’가 묻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주님 앞에 나아가 마음의 발을 씻어야 합니다. 매일의 기도는 주님과 더 친해지기 위해 마음의 먼지를 닦아내는 행복한 시간입니다.

2. 삶의 적용
1) 부끄러운 내 모습 그대로 주님께 나아가기
우리는 종종 내 부끄러운 모습이나 잘못을 주님께 숨기고 싶어 합니다. “이런 모습으로는 기도할 수 없어”라고 생각하며 거리를 두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내가 너를 씻어주지 않으면 너와 나는 상관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완벽함이 아니라, 우리의 솔직함을 기다리십니다. 오늘, 누구에게도 말 못 할 마음의 짐이나 실수가 있다면 주님 앞에 그대로 내어놓으십시오. 주님이 따뜻한 물로 여러분의 마음을 씻어주실 것입니다.

2) 오늘 내가 ‘수건’을 둘러주어야 할 사람 찾기
예수님은 우리에게 “내가 한 것처럼 너희도 해보렴”이라고 초대하십니다. 거창한 희생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가정에서 배우자의 수고를 알아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 직장에서 남들이 꺼리는 일을 조용히 먼저 해보는 것, 속상해하는 친구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는 것이 바로 ‘발을 씻겨주는’ 행동입니다. 내가 대접받으려 하기보다 먼저 무릎을 꿇을 때, 그곳에서 주님이 약속하신 진짜 행복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점 아버지, 제가 넘어질 것도, 실수할 것도 다 아시면서 저를 “끝까지”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에 감사하며, 세상에서 묻혀온 마음의 먼지들을 오늘 주님 앞에 다 내려놓습니다. 저의 마음을 깨끗하고 평안하게 씻어 주옵소서.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오늘 제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작은 종이 되게 해주세요. 우리를 위해 가장 낮은 곳까지 내려오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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