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아이들이 저를 부쩍 더 많이 찾습니다. 둘째 아이 동연이는 저녁 마다 전화를 해서 “아빠, 언제 와요? 오늘도 또 늦어요?”라고 기대 반 실망 반의 목소리로 묻습니다. “응, 아빠 좀 늦을 거 같아. 먼저 자.” “아빠, 제가 뭐 만들어 놨는데요, 들어오면 보세요. 아빠, 안녕히 주무세요. 좋은 꿈 꾸세요. 내일 아침에 봐요.” 그러면 큰 아이 예진이가 전화를 바꿔 들고는 동일하게 잠자리 인사를 합니다. “아빠, 먼저 잘게요. 안녕히 주무세요. 좋은 꿈 꾸세요. 사랑해요.” “응, 아빠도 사랑한다. 잘 자.”
대 부분의 불이 꺼져 있는 집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현관문 앞 발매트에 동연이가 만들어 놓은 여러 가지 멋진 작품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어느 날은 주사기를 서로 이어 만든 로봇 팔이 있는가 하면, 어느 날은 블록으로 만들어 놓은 멋진 자동차가 있기도 합니다. 자신의 삶의 모든 이야기를 아빠와 나누기 원하고, 아빠와 자신의 기쁨을 나누기 원하며, 사랑하는 아빠에게 더 칭찬받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그 안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음을 봅니다. 그 마음이 얼마나 예쁘고 얼마나 애틋하며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동연이와 예진이의 모습을 보면서 아빠 아버지 되신 하나님을 향한 저의 갈망을 되짚어 봅니다. ‘내가 정말 내 삶의 모든 것을 아빠이신 하나님과 나누고 싶어 하는가? 내가 정말 이 아이들만큼 아빠이신 하나님을 뜨겁게 갈망하고 있는가? 내가 정말 그분을 사모하고, 그분의 기쁨이 되며, 그분에게 칭찬받는 삶을 최우선으로 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질문들을 하게 됩니다.
많은 부분에서 부족하지만, 마음의 열망만큼은 정말로 하나님을 더 깊이 알고 하나님을 더 가까이 만나며, 하나님의 영원한 기쁨이 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이 마음은 비단 저의 마음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마음 가운데에도 동일한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의 작은 몸짓과 속삭임에도 아빠인 제 마음이 이렇게 설레고 행복한데, 우리가 그처럼 주님을 갈망한다면 아빠 되신 하나님의 마음은 얼마나 더 기쁘고 행복하실까요?
이제부터라도 아빠이신 하나님을 마음껏 행복하게 해 드릴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이 전보다 더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보여드리고 싶은 자랑거리들이 늘 있는 삶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갈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