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모든 것 다 감사해!

By 2020년 6월 24일 No Comments

추수감사절은 한 해 동안 수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날입니다. 성경에도 보면 이와 비슷한 절기가 있습니다. 칠칠절, 혹은 맥추절이라고 불리우는 날이 바로 그것입니다. 논이 없어 주로 밀과 보리 농사를 했던 유대인들이 6월이나 7월 경 수확을 하게 되면 한 해의 농사를 보살펴 주신 하나님께 첫 수확을 올려 드리며 감사의 시간을 가졌던 것입니다.

추수감사절의 유래를 맥추절과 같은 성경 내 절기에서 찾는 경우가 간혹 있기는 하지만 비록 그 의미는 비슷할 지언정 추수감사절 자체가 성경에 기록되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한국에서는 많은 교회들이 맥추감사절을 매년 7월 첫째 주에 별도로 지키고 있습니다). 추수감사절은 1620년 메이 플라워 호를 타고 신대륙 미국에 정착한 영국 청교도들이 이듬해 11월 추수를 마치고 3일간 축제를 연데서 유래합니다. 축제 기간 동안 자신들에게 경작법을 가르쳐준 인디언들을 초대하여 야생 칠면조(turkey)를 잡아 나눠먹곤 했었는데요, 그래서 이후 칠면조 요리는 추수감사절의 단골메뉴가 됐고 이날을 ‘터키 데이(Turkey day)’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통이 이어져 내려오던 중 1864년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11월 넷째 주간을 추수감사주일로 정하게 되고, 그 이후 1941년부터 11월 넷째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정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정한 절기도 아닌데 우리는 왜 매년 추수감사주일을 지키고 있는 것일까요? 이유는 그 속에 담겨져 있는 신앙고백과 의미를 계속해서 이어가고자 함입니다. 처음 청교도들이 미국에 도착했을 때 그들의 삶은 참으로 참담한 것이었습니다. 반 이상의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병들어 죽었습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뜻하지 않은 흉작으로 인해 그들의 마음은 지칠대로 지쳐 있었습니다. 말이 그렇지 신대륙을 개척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었겠습니까? 생각지도 못했던 수 많은 어려움 속에서 청교도들은 하나님께 금식하며 부르짖기 시작했습니다.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 많은 은혜를 보여 주시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마음은 여전히 불안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신들이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계속해서 그들의 마음을 괴롭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주어진 상황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갖기 시작합니다. 상황은 비록 달라진 것이 없지만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허락하신 은혜들이 이미 너무도 많이 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 때 부터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불안한 마음으로 매 번 금식을 선포하기 보다는 오히려 하나님께 감사와 기쁨의 예배를 드리기로 작정을 합니다.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들의 삶을 책임져 주시고 한 해의 수확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쁨의 축제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추수감사절의 유래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추수감사절의 참된 의미는 ‘상황을 뛰어넘는 감사’입니다. 상황만 바라보면 감사가 나오지 않습니다. 늘 부족한 것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어려울 수록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만 합니다. 내가 아직 숨을 쉬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많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상황에 매여 불안한 삶을 살아가기 보다 모든 불편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의 신앙 고백을 올려 드릴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참 사랑과 능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기억해 보십시오. 뒤 돌아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이미 저와 여러분의 삶 가운데 허락해 주신 은혜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늘사랑의 첫 추수감사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없는 것들로 인해 괴로워 하기 보다는 주신 것들에 대해 감사하며 새로운 소망과 기쁨의 삶으로 나아가는 늘사랑의 모든 가족이 되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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