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구절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인자를 든 후에 내가 그인 줄을 알고…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 (요한복음 8:28-29)

1. 묵상
“무엇에 매여 하루를 시작합니까?” : ‘아래’의 언어와 ‘위’의 생명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우리 삶의 뿌리가 어디인지 물으십니다. “너희는 아래에서 났고 나는 위에서 났으며”(23절). 여기서 ‘아래’란 죄의 영향력 아래서 세상의 원리에 묶여 사는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는 매일 비교와 경쟁, 평판과 성과라는 ‘아래의 언어’에 쫓기며 삽니다. 그 속도에 맞추지 못하면 낙오될 것 같은 불안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구원은 단순히 나쁜 습관 몇 개를 고치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은 부족함과 불안이 가득한 ‘이 땅의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풍성한 사랑이 흐르는 ‘하늘의 시민’으로 소속이 바뀌는 일입니다. 오늘 당신을 움직이는 힘은 세상의 요구입니까, 아니면 위로부터 내려온 주님의 생명입니까?

“역설적인 들림” :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되는 가장 높은 영광
예수님은 장차 십자가에 못 박히실 사건을 가리켜 인자가 “들려야 한다”라고 말씀하십니다(28절). 세상의 눈에 십자가는 실패하여 ‘떨어지는’ 자리였지만, 주님의 눈에 십자가는 인류를 향한 사랑이 증명되어 ‘높이 들리는’ 영광의 자리였습니다.
세상은 늘 더 높이 올라가서 자신을 증명하라고 부추깁니다. 하지만 복음은 다르게 말합니다. 우리가 주를 위해 낮아지고, 나의 고집을 십자가에 못 박는 바로 그 지점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내가 낮아지는 그 자리가 역설적으로 주님이 내 삶에 높이 들리시는 순간입니다.

“고독을 이기는 비결” :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할 때
오늘날 많은 이들이 군중 속의 고독을 느낍니다. 주님 역시 십자가라는 외로운 길을 앞두고 계셨지만, 당당히 고백하셨습니다.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29절). 그 비결은 주님이 “항상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마음을 두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의 동행은 구름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이 아닙니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용서, 정직, 작은 섬김)에 내 삶을 내어드릴 때 비로소 체감되는 역동적인 동행입니다. 우리가 외롭고 공허한 이유는 환경 때문이 아니라, 내 만족만 구하느라 하나님의 기쁨을 잊었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오늘 내가 하나님의 기쁨이 되기로 선택하는 순간, “결코 너를 혼자 두지 않겠다”는 하늘의 위로가 우리 삶을 찾아올 것입니다.

2. 삶의 적용
‘하늘의 언어’로 대답하기
오늘 하루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세상의 기준이 찾아올 때마다, 마음속으로 “나는 하늘에 속한 사람이다”라고 선언해 보십시오. 남의 시선이 아닌 주님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연습을 해봅시다.

‘주님의 기쁨’을 한 가지 실천하기
오늘 만나는 사람들(가족 포함)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 건네기, 사랑으로 다가가기,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정직하게 행동하기 등 주님이 기뻐하실 만한 일을 하나만 실천해 보십시오. 그 순종의 자리에서 나와 함께하시는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늘 세상 소리에 일희일비하며 땅의 것에 매여 살던 저를 하늘의 생명으로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은 저를 낮게 평가할지라도, 제가 주님과 함께 십자가를 지는 그 자리가 가장 영광스러운 자리임을 믿게 하옵소서.
사람의 인정에 목마르기보다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일에 제 마음을 두게 하소서. 그리하여 “내가 너를 결코 혼자 두지 않겠다” 하시는 주님의 약속이 오늘 제 삶의 실제적인 힘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를 빛으로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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