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입니다.

By 2018년 8월 30일No Comments

몇 해 전 아이들이 더 어렸을 때의 일입니다. 집안 일로 가족들이 외지로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운전을 하던 중 아이들을 슬쩍 보니 차를 오래 타서 그런지 좀 지쳐 보였습니다.
“얘들아, 먹을 것 좀 사줄까?” “네, 좋아요!” 아이들의 얼굴이 금새 밝아집니다.

제일 먼저 보이는 편의점에 차를 세운 후 과자와 음료 등을 구입했습니다. 싸울 것을 염려해서 여유있게 구입한 후 봉투를 뒤로 넘깁니다. 서로 다른 맛을 즐기라고 신경 써서 다른 종류의 과자를 사다 주었더니, 봉투를 받자 마자 선호하는 과자 쟁탈전이 벌어 집니다. “얘들아,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나눠먹어라!”

정리를 해 주고 출발을 했습니다. 운전을 하며 둘째 아이 동연이에게 이야기 합니다.
“동연아, 아빠도 과자 좀 줘 봐.” 과자를 달라며 손을 뒤로 내밀었는데, 손에 과자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동연이가 과자 봉투 입구를 손으로 꼭 쥐어 잡고 있습니다.
“왜, 아까워?” 갑자기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해도 못 할 것 같은 동연이에게 이야기합니다.
“야, 동연아. 그거 다 아빠가 사 준 거잖아. 너 그거 아빠가 사 준거야. 아빠가 사 준 건데, 아빠한테 그 거 좀 나눠 주는게 아까워? 아빠한테 그거 좀 주고 다 먹으면 또 사줄 수도 있는데, 그게 아깝다고 안 주냐? 너 그렇게만 해 봐. 다시는 과자 사 주나…”

마음이 그만 샐쭉해 져서 운전을 하고 오는데,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우리의 욕심 어린 모습들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은 것인데, 그 분께서 나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실 때 나 역시 그것이 없어지면 큰 일이 날 것 처럼, 다시는 그것을 얻지 못 할 것 처럼 내 삶의 주머니를 잔뜩 움켜지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신을 향한 우리의 마음과 사랑을 확인해 보고 싶어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저 역시도 계속해서 실패하는 삶을 살았던 셈입니다.

그 뒤로 하나님 앞에서 내 것을 내려 놓아야 할 때가 오면, 저는 늘 이 때의 경험을 기억하곤 합니다. ‘하나님께서 다 주신건데…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기만 하면 그 분은 언제나 더 크고 풍성한 것으로 채워주실 수 있는 분이신데…’ 그리고 기도합니다.  ‘주님, 저의 모든 것이 다 주님의 것입니다. 주님 뜻 대로 사용하여 주세요.’
그러한 결단 뒤에 채워지는 것은 언제나 큰 기쁨과 평강입니다. 그 분과의 더 깊은 교제입니다. 귀한 간증의 열매입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하는 일입니다.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빼앗는 분이 아니라 채워 주시는 분이십니다. 욕심이 아니라 사랑으로 하나님을 대하고 섬기셔서 하나님께 칭찬받고, 그 분의 공급하심 아래에서 더 크고 풍성한 열매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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