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구절
“문지기는 그를 위하여 문을 열고 양은 그의 음성을 듣나니 그가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여 내느니라…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요한복음 10:3, 10)

1. 묵상
“이름을 부른다는 것” : 정보가 아닌 관계의 신비
목자는 양 떼를 무리로만 보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은 목자가 양의 이름을 ‘각각’ 부른다고 말합니다(3절). 1세기 팔레스타인에서 목자는 양들의 생김새나 특징에 따라 이름을 지어주었고, 양들은 그 고유의 억양과 음성을 기억했습니다.
세상은 우리를 숫자로 기억합니다. 성과, 연봉, 학벌이라는 라벨로 우리를 분류합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너는 내 것이라” 말씀하시며 우리의 아픔과 남모를 눈물까지 포함된 그 이름을 부르십니다. 오늘 당신의 마음을 두드리는 소리는 세상의 ‘평가’입니까, 아니면 나를 가장 잘 아시는 주님의 ‘음성’입니까? 우리가 주님을 아는 것보다, 주님이 우리를 먼저 아신다는 사실이 우리의 가장 큰 안전장치입니다.

“뒤집힌 인생을 일으키는 손” : 생명의 풍성함에 대하여
예수님은 자신이 온 목적이 우리에게 ‘풍성한 삶’을 주시기 위함이라고 하셨습니다(10절). 이 풍성함은 고난이 없는 삶이 아닙니다. 양은 시력이 나쁘고 방향 감각이 없어 종종 구덩이에 빠지거나 홀로 뒤집히곤 합니다. ‘뒤집힌 양’은 스스로의 힘으로 결코 일어날 수 없으며, 그대로 두면 생명이 위험해집니다.
그때 목자는 지팡이를 들어 양을 바로 세워줍니다. 우리가 인생의 무게에 눌려 뒤집혀 있을 때, “나는 끝났다”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도 선한 목자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주님이 약속하신 풍성한 삶은 내가 강해서 누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연약할 때 나를 일으켜 세우시는 목자의 손길을 경험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목자의 자격” : 목숨을 버리는 사랑
본문은 선한 목자와 삯꾼을 극명하게 대조합니다. 삯꾼에게 양은 ‘돈’을 벌어다 주는 수단일 뿐입니다. 그래서 위기가 오면 양을 버리고 달아납니다. 하지만 선한 목자는 양을 위해 ‘목숨을 버립니다'(11절).
우리는 수많은 정보와 리더십의 홍수 속에 삽니다. 저마다 자신을 따르라고, 자신만이 정답이라고 외칩니다. 그러나 진정한 인도자인지는 위기의 순간에 드러납니다. 나를 위해 희생하지 않는 소리는 목자의 음성이 아니라 나를 이용하려는 ‘절도와 강도’의 소음일 뿐입니다. 오직 십자가에서 나를 위해 생명을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내 영혼을 맡길 수 있는 유일한 ‘문’이십니다.

2. 삶의 적용
세상의 볼륨을 줄이고 ‘주님의 주파수’ 맞추기
오늘 하루, 수많은 정보와 사람들의 조언, SNS의 소음에 함몰되지 않도록 잠시 침묵의 시간을 가져봅시다. 성경 말씀을 천천히 소리 내어 읽으며, 내 이름을 다정하게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에 영혼의 주파수를 맞춰보십시오.

‘뒤집힌 마음’ 그대로 주님께 나아가기
혹시 오늘 내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 때문에 마음이 뒤집혀 있지는 않습니까? 자책하거나 애쓰기보다 “주님, 저를 일으켜 주십시오”라고 정직하게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목자의 지팡이가 여러분의 삶을 가장 안전한 길로 인도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수만 명의 대중 속에 저를 묻어두지 않으시고, 제 이름을 인격적으로 불러주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의 화려한 성공이 풍성한 삶인 줄 착각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목자 되신 주님과 함께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는 그 평범하고도 깊은 사귐이 진짜 풍성함임을 깨닫습니다.
오늘 하루, 도둑처럼 제 마음을 훔치려 드는 불안과 비교의 소리에 귀 닫게 하소서. 오직 저를 위해 목숨을 버리신 선한 목자의 음성만을 따라가게 하소서. 뒤집혀 있는 제 영혼을 인자한 손길로 일으켜 세워 주실 주님을 신뢰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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